Essays & Poems

No. E-003 그 빛! 그 진리를 향하여...

School of Grace 2020. 2. 9. 18:43

No. E-003

 

   그 빛! 그 진리를 향하여...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물 밖에 있는 者가 할 수 있다.
개구리는 자신이 우물 안에 있음을 모른다.
진리를 깨닫지 못한 者도 이와 같다. 
어둠에 있는 者는 자신이 어두움에 있음을 모른다.
우물 밖에 있는 者가 우물 안의 개구리를 보듯이
빛 가운데 있는 者만이 어둠에 갇힌 者를 볼 수 있다.


그 빛! 그 眞理를 향하여...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한복음 1:5)

"井蛙不可以語於海者 (정와불가이어어해자)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拘於虛也(구어허야).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살기 때문이요.

夏蟲不可以語於冰者 (하충불가이어어빙자)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憑於時也(빙어시야).
자신이 사는 여름에만 의지해 살기 때문이요.

曲士不可以語於道者(곡사불가이어어도자)
마음이 바르지 못한 선비에게 '道'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束於敎也(속어교야)
그가 받은 가르침에만 묶여 있기 때문이라.

今爾出於崖涘 (금이출어애사)
지금 그대는 강물에서 나와 언덕에 서서
觀於大海 (관어대해)
큰 바다를 바라보며

乃知爾醜 (내지이추)
자신의 수치(부끄러움)를 알았으니
爾將可與語大理矣" (이장가여어대리의)
이제야 그대에게 '진리'에 대해 말할 수 있소이다.

※ < 莊子(장자) 外編(외편) 秋水篇(추수편) 中에서 >

※ 莊子(장자) :

[인명]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BC 365?~BC 270?). 이름은 주(周)이다. 
도가(道家) 사상의 중심인물로, 도(道)를 천지만물의 근본 원리로 보고 
유교의 인위적인 것을 부정하고 무위(無爲)와 자연 철학(自然哲學)을 제창하였다. 
현종(玄宗)은 그를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 추호(追號)하기도 했다. 
저서에 [장자(莊子)]가 있다.

[책명]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가(道家) 사상을 담은 책. 
10권 33편으로 되어 있으며, 장자의 근본 사상이 담긴 ‘내편(內編)’은 장자가, 
나머지 ‘외편(外編)’과 ‘잡편(雜編)’은 그의 제자들이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화(寓話)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종횡무진한 상상과 표현으로 우주의 본체와 근원을 설명하였다. <다음 한국어사전 참고>

                     by Steve Jeong
                             * * *

p.s. : 이 글을 쓰면서 '진리'에 묶여 있었던 나의 과거를 회상해 본다. 
         지난날 자신이 받은 가르침에만 묶여 진리에 목마르지 않은 이들을 향해

          '우이독경(牛耳讀經)'한 경험을 선인(先人)들의 글에서 마주함에 기쁨이 그지없다!